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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현장, 닥신칼리




처연한 핏자국을 보려거든 토요일을 택하라.

평일에도 제물을 받치려는 힌두교도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네팔에서는 휴일인 토요일에 가야 더 많은 피를 목격하게 된다.










강력한 파워를 지닌 칼리신에게 희새양들을 제물로 바치는 곳,
돈 있는 사람은 양을, 돈 없는 사람은 닭을 들고와 신에게 피를 받친다.

풍경은 사뭇 엽기적이어야 했으나,
종교적인 행위로 인식되면 편한 느낌을 받게 한다.

사육하는 곳에서 편한 느낌을 받았다고?
나의 경우는 그랬다.






칼리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 게 줄을 선 사람들,
그들의 얼굴에서 보여지는 들뜸 or 희망에 대한 작은 설레임 같은 것들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닭을 바칠 재력도 없는 사람들은 꽃과 쌀을 받치기도 했다.
꽃과 쌀을 바칠 재력도 없는 사람들은 계단에 앉아 쌀을 구걸 받기도 했는데,
제물로 바칠 쌀을 십시일반으로 걸인들에게 베푸는 모습도 포근하게 느껴졌으니까.

힌두교 신자가 아니면 칼리 사원에 들어갈 수 없지만,
아주 가까이서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딴 짓하는 착한 염소들,
죽음을 예상이나 한 듯 목을 비틀어 대는 닭들,
각종 촛불과 향들로 인해 안개 자욱한 곳에는,
나름대로 소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흐른다.

닥신칼리를 더욱 엽기적으로 만드는 것은
제물로 바친 희생양들을 가지고 피크닉을 즐긴다는 것.
솥은 기본이고 각종 야채를 준비해 온 가족을 위한 거한 점심을 준비한다.
그리고 점심과 어울려 스피커에 울려 대는 음악을 배경으로 흥겨운 춤자락까지..




마치 여름의 북한산 계곡에 온 듯한 느낌.
신성함도 경건함도 모두 인간이 먹는 것이 해결 된 다음에나 가능한 것일라나?
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