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제목이
다시 길을 떠나며가 아니라, 다시 책상에 앉으며가 된다.
일주일정도 정상적인 생활(사람을 만나는 것)을 하다가,
다시 책상에 앉으니, 그간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던
당연하게 느꼈던-노트북과 대화하기가- 것이 참으로 벅찬 일이구나를 느낀다.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말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무언가를 써 댄다는 것.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었구나.
세상과 단절된 채로 산다는 것도 당연시 될 수 없던 것이었고.
지난주에 쓰던 푸켓 타운 원고를 이제 막 열어놓고,
'발동을 걸어야하는데'하고 생각하면서도
이거 또 시작하면 내 상태가 어찌될지 뻔히 아니까, 잠시 미루고 있다.
그래봐야 저녁먹기 전까지 잠시 미루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쓰던 원고들을 펼치면, 그 공간에 대한 그림을 머리속에 그리고
내가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하고 궁리하며
퍼즐 맞추듯히 하나씩 하나씩 필요한 것들을 써내려간다.
초고니까, 뭐 완벽하게 써댈필요가 없어서,
막쓰고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서 나 스스로도 놀란다.
태국이니 그러할테지만 '이 짓을 참 오래했구나'라는 생각에 이르는건 어쩔수 없다.
이번달말까지 치앙마이에 상주할테고,
다음달부터는 한달정도 태국 북부를 슬슬 다녀볼까한다.
얼마전 출판사 편집장과 이야기했는데,
이번 책은 내년 10월쯤에 내잔다.
(시장상황이 그때쯤 되면 회복되려나)
그래서 스스로 몰아부치지 않고 속도를 조절해야한다며,
시간에 계획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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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은 '게릴라 여행기를 모은 제목 미정의 책' 2차 교정지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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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작업하면서 식사량이 현저하게 줄었고, 어디 가서 거하게 먹기 보단
집 근처 시장에서 사다먹는 날이 많아서 마땅히 찍은 음식 사진이 없다.



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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