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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너무 달렸나,
몸이 찌뿌둥하다.

하긴 잠자는 거 빼고는
노트북 앞에 앉아서 몽롱한 상태로
비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아침에 햇살이 좋길래
골목 안쪽을 걸었다.
1킬로만 걸어가면 왓 우몽이라는 사원이 나온다.

한적한 시골 산길을 걷는 것 같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런데 집 짓고 살면 좋겠다 싶은 정원 넓은 가정집도 보이고,
아주 태국 스런 쌀국수집도도 눈에 띤다.





사원은 마치 숲속의 공원에 들어온 듯
길이 여러갈래로 나뉘며 태국에서 보던 사원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저 안에 뭐가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들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본래의 사원은 많이 파손이되었고,
복원보다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방치아닌 보존을 한 탓에,
한적한 시골 마을의 사원처럼 초라하지 않고
도시의 대형 사원처럼 으리번쩍하지도 않다.





아쇼카 왕의 기둥을 만들어놔서일까
아니면 부처의 생애와 연관된 조각들을 많이 전시해서일까,
태국 사원이 아니라 마치 인도나 네팔에 있는 사원을 보는 느낌이다.
여기가 룸비니거나, 사르나트거나, 산치거나,
뭐 그런 느낌이 들게 한다.
묘한 설렘이 좋다.



사원은 대법전보다
벽돌로 전탑을 만들어 터널같은 내부를 만들어 불상을 모신다.
설명을 보아하니 내부 터널은 화려한 벽화로 장식됏었던 듯.
역시나 태국의 일반적인 사원 건축 양식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 벽화흔적은 하나도 없었지만,
조감도를 배치한걸 보니 언젠가는 재보수를 시작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면 정말 인도스런 사원으로 재탄생할지도 모른다.





사원의 뜰에는 방치된듯, 전시된 불상들이 가득하다.
잠시 여기가 아유타야의 폐허가 된 사원이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이끼낀 불상 사이로 은은히 비추는 햇살이 온화하다.

왓 우몽,
아침 산책코스로 참 좋았다.
조용하고 경건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좋은 곳,
집에서 아주 가까이에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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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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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