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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섯가지의 시선



캄보디아가면 꼭 찍고 싶은 사진이었다.
오토바이에 돼지를 싫고 정육점에 가는 풍경.
살아있는 돼지는 하늘을 보며 비명을 질러댄다.
캄보디아에서 사육되는 돼는 오토바이에 뒤집혀 매달릴때,
죽음에 직면한다는 것을 태어나면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똔레쌉의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프놈펜으로 향하는 배를 타러 간다.
여행자들의 짊어진 삶의 무게는 배낭의 무게와 같을까?
배낭은 너무도 가벼워 보인다.
그날 아침 여럿의 여행자 중에,
루이 뷔똥 여행용 손가방을 들고 보트에 오르든 여행자.
그 모습이 너무도 부조리하단 생각이 들었다.
보트 옆에서 생업에 종사하던 하루 1달러짜리 노동자는
그 가방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그럼 똔레쌉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삶은 그들이 소유한 한척의 보트 크기와 같을까?
바다같던 호수는 강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호수가 되었다.



프놈펜 보트 선착장에서 여행자를 맞이하던 뚝뚝 기사들.
깔끔한 안내판을 들고 절제된 미소로 여행자들을 호객하고 있었다.
영어 가능, 적당한 요금, 안전 운행.
모처럼 프놈펜에서 만난 정겨운 표정이다.



반띠아이 쌈레에서 만난 아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장사를 하고 있었으나,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듯,
카메라를 들이대면 물건 팔 생각을 못하고,
한 참을 그대로 서있곤 했다.
아직 원달러라고 외치지도 못하던 소녀.
시간이 흐르면 저 꼬마도 능숙한 장사꾼이 되어있겠지.



씨엠리업 왓 보에서 만난 스님.
외국인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영어 몇마디를 해보려듯 했으나,
나는 그들 사진에만 담고 싶었을 뿐이다.
평범한 여행자였다면, 그를 따라 다른 스님들이 있는
승방을 들려 음료수를 얻어마시고는
웃음으로 환대하는 그들에게 영어 몇마디를 가르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