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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기차가 주는 풍경이 있다.
낭만적이지도 않은 쇠덩이가 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낭만.
그것은 덜컹거림의 미학이라도 해도 좋고,
낯선 곳을 정해진 선로를 따라 데려다 주는 아득함이라고 해도 좋다.

베트남 기차 6인실.
하노이를 밤 11시에 출발해, 후에 Hue에 아침 10:40분에 도착한다.
추워질대로 추워진 하노이를 뒤로 하고 후에로 내려간다.
쓰레빠 신을 수 있는 날씨기를 기대하면서.




기차는 누워서 자는 사람과 앉아서 자는 사람이 있다.


매번 눈 뜨면 식당칸을 찾아 커피를 마신다.




동호이 역에서 만난 역무원.


모처럼 만난 파란 하늘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차 창 밖으로는 베트남의 농촌이 펼쳐진다.


후에에 도착하니 흐려지기 시작한다.
길을 나서볼까 했으나, 흐린 날씨를 탓하며 다시 커피를 시킨다.


날이 좋아더라면 용머리 배를 타고 향강을 유람했을려나?


향강 유람대신 노젖는 배를 타고 향강을 건넜다.
시장 뒤편의 강변은 정제되지 않은,
매우 직설적인 삶의 그대로 펼쳐졌다.


수상 가옥에 사는 어촌 마을 사람들보다,
나를 당혹하게 했던 것은 시장 뒤편으로 나와 소변을 보던 아줌마들.
아무리 보는 사람이 없다해도,
다들 거기서 볼일을 본다해도,
다큰 아줌마들이 엉덩이를 까고 오줌누는 풍경을 차마 볼 수는 없었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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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