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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내게 말합니다. 웰컴 투 조르단!


요르단. 첫날부터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은 다름 아닌 웰컴 투 조르단 Welcome To Jordan. 얼핏 보면 무섭게 생긴 남자들이 아이들처럼 선한 웃음을 지으며 '웰컴 투 조르단'이라고 말을 건네올 때는 코미디의 한 장면 같다. 총을 들이대며 ‘돈 내봐!’ 하면 잘 어울릴 것은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이란 ‘요르단에 온 걸 환영합니다’다.

요르단이 친절하다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들어서 그들의 호기심 어린, 또는 진심어린 인사말을 처음부터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웰컴 투 조르단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거리에서 서서 박장대소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었다.

헤잡(무슬림 여인들이 쓰는 검정색 천으로 눈만 보이도록 되어있다)을 했거나 머리에 스카프를 쓴 여인(요르단은 다른 무슬림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자들의 얼굴 노출이 심하다)들에게서 눈웃음을 기대하기 힘들 거라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다 큰 남자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조를 때면 나는 아주 많이 어색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진 찍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은 대게 아이들이었는데 요르단에서는 다 큰 남자들이 내게 사진을 요구한다. 그리고는 내게 한마디 답례를 건넨다. 웰컴 투 조르단.







그들은 사진을 찍어주지 않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글/사진 안진헌 http://travelrain.tistory.com

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