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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에 도착해서는 시장을 가보기로 했어.
시장을 가본 적이 없냐.
그런건 아니고, 딱히 시장만 사진찍으러 간적은 없었으니까,
오늘은 별로 바쁠 것 없이 시장 구경이나 해볼라고.







하노이에서 친구가 전해주라는 물건을 그의 조카에게 건네주고,
노젖는 배를 타고 향강을 건넜다.

영어로 퍼품 리버라고 써있고,
베트남어로는 쏭 흐엉이라 부르지만,
우리식으로 하면 그냥 향강이 되는 셈이지.



강에서 향이 나는 건 아니지만,
향강은 이름처럼 표현하기 힘든 은근한 슬픔의 향이 흐르지.

동바 시장은 분위기는 이랬어.
고깔 모자를 쓴 아줌마들이 있었고,
이방인에 별로 신경 안 쓰고 사진 찍혀 주었다.



바지춤에서 돈을 꺼내다,
내가 사진 찍고 있다는 걸 눈치채자
머슥해 하면 웃던 아줌마 덕분에 나도 한참을 웃어야 했지.

느억 미아라고 사탕수스 주스를 한 잔 마시며,
사탕 수수 주스를 만들어주던 아줌마를 찍기 위해서 온 갓 재롱을 떨었고,
결국 5,000동짜리 느억미아 한 잔으로 그녀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한다.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은 걷기로 했어.
짱띠엔 다리를 건너 호텔로 돌아오는 거지.
철교라는 것과 씨클로와 오토바이들이 통과하는 다리라는 것 때문에,
향강을 대표하는 다리가 되는 곳인데,
후에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물이야.









씨클로를 모는 사람이나
씨클로를 타는 사람이나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바가지의 온상인 교통편인데,
일단 씨클로에 타게 되면 씨클로를 몰아주는 사람의 힘겨움을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에 돈을 벌 게 해주는 것이라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마치 세상의 주인공이 나인 것처럼 건들먹 거리면서 씨클로는 타는
습성을 빨리 익히는게 중요해.





짱띠엔 다리를 건너 향강을 잠시 걸었다.
강에는 투어리스트 보트들이 그득했는데,
향강을 따라 만들어진 황제들의 무덤으로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배들이야.
모두 용머리를 하고 있어 Dragon Boat라고 불리기도 한다.
저 수 많은 보트들이 모두 강 위를 유람하냐고?
후에는 그 정도로 관광객이 많지는 않아.
시간이 흘러도 변화의 속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느리단 느낌을 받는 곳이지.
우리네 경주랑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강 길과 가로수 길이 기분 좋은 도시야.
더불어 씨클로 타기도 좋은 도시지.

잊지마.
어렵게 흥정해 씨클로를 타게 되거는,
최대한 거들먹 거리면서 황제의 후예처럼 멋드러지게
씨클로에서 폼을 잡아야 한다는 걸.




-함께 보기: 베트남 짧은 여행


태국-라오스-베트남 국경 넘기 & DMZ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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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훼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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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 흥정해서 씨클로를 타게 되거든

<베트남>에 가가던 '퍼 Phở'를, <훼>에 가거든 '분보훼 Bún Bò Huế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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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정취가 가득한 마을, 호이안 Hoi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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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로컬 레스토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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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파 왕국의 성지, 미썬-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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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