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늘 힘들었다.
결정에 따른 만족과 후회는 저지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
어느 것도 놓치지 아까웠지만
그렇다고 둘 다를 손에 쥐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결정의 순간이 되면 선택은 오히려 담담했다.
‘덜 후회하는 일을 하자’라고 자신을 추스르며
하나를 살리기 위해 다른 하나를 자연스레 버리곤 했다.
그 어떤 선택들은 내게 안정되지 않은 삶을 살게 하는 것들이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해, 남들을 밟고 올라서기 위해, 전의를 추슬러야하는 것이었다면
선택에 따른 두려움은 크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지고지순한 한 가지 확실한 목표를 향해 정진하기란 어찌 보면 쉬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갖고 있던 걸 내려놓는다거나,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하는 선택은 항상 어려웠다.
실체도 없는 것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일에 뛰어는 것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선사하기까지 했으니까.
누군가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즐겁거나, 그것도 아니면 돈을 많이 주는 일,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만 만족한다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지속해도 된다.’고.
그가 말한 세 가지 조건 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인걸 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닌 듯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택을 강요했던 순간은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할 것인가, 타협할 것인가에 대한
외로운 줄타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선택의 순간은 힘들기도 했고,
결정을 내리고 나면 담담해졌는지도 모른다.
분명 내가 선택한 것은 덜 후회하는 것이 될 테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며 몇 번이나 인생의 전환점을 돌았을까?
‘뛰쳐나감’과 ‘돌아옴’이라는 극명한 공간의 변화도 있었지만,
그 중간에는 내가 인지하지 못한 채 무수히 많은 전환점들을 돌았을 것이다.
종종 마음 한구석이 내려앉는 경험도 했을 테고,
꿋꿋이 제 길을 가기 위해 무던히도 발버둥 쳤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몇 번이나 더 전환점을 돌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 번 보다는
좀 더 쉽게,
좀 더 슬기롭게,
좀 더 능숙하게,
물길의 흐름처럼 자연스레 굽어졌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본다.
나를 인정해 주는 것,
나를 아껴 주는 것,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
그런 것들이
내가 생각하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기준이라 믿습니다.
글/사진 안진헌 http://travelra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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