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작업할 때 이런 원고 하나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기회가 생겼다.
베트남 통일 이후 사이공이 호찌민시로 바뀌었다.>
거리 이름을 알면 베트남의 역사가 보인다.
베트남을 여행하다보면 도시마다 같은 이름의 거리 이름이 반복된다.
쩐푸, 훙브엉, 응우옌타이혹, 레러이, 박당, 쩐흥다오...
대부분 사람의 이름이거나 역사적인 장소인데
독립 투사, 혁명가, 민족주의자, 역대 황제들의 이름이 쭉 나열된다.
도시가 다르다고 해도 같은 이름의 거리는 계속 반복된다.
물론 그 도시와 연관된 사람일수록 그 도시의 주요한 거리 이름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거리 이름을 알면 베트남 역사가 어느 정도 들어오는데,
이걸 개요처럼 쓰려하다보니, 쉬운 작업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알아야, 간략 간략하게 무언가를 설명하는건데.
베트남의 왕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한데,
베트남 현대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공부할게 많구나.
원고를 쓰고 있노라니,
진도가 안나가서 며칠 머리가 아펐고.
원고를 쓰고 있노라니,
마치 나랑 상관없는 외계의 사람들 이야기를 쓰는 것 같아 멍하기도 하다.
원고가 완성될때면, 한번도 본적없는 사람들의 생애와
그들이 걸었을 곳의 행적과 공간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내게도 살짝 전해질지 모르겠다.
프랑스 식민지배에 반기를 들었던 독립투사들은 투옥했던 호아로 수용소에,
그 곳을 거쳐간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맨 처음에 베트남 독립운동가의 대부쯤으로 여겨지는 '판보이쩌우' 사진이다.
오른쪽 밑에 있는 사진은 '응우옌타이혹'
판보이쩌우 Phan Bội Châu(1867~1940년)
베트남의 대표적인 민족주의자로 다양한 저작 활동을 병행하며 독립 운동에 한 평생을 투신했다. 봉건 왕조(응우옌 왕조)의 통치하에서 자랐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사상을 교육했고, 베트남 개혁회, 베트남 광복회 등을 조직하며 지속적인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 운동을 펼쳤다. 일본, 중국 등을 옮겨 다니며 독립활동을 하다 여러 차례 수감됐으며, 하노이 호아로 수용소로 이송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후에(훼)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생을 마감했다.
응우옌타이혹(阮太學) Nguyễn Thái Học(1902~1930년)
프랑스 지배시절에 활동했던 민족주의 독립 운동가다. 사회주의 성향의 베트남 국민당(越南國民黨) Việt Nam Quốc Dân Đảng 창당 멤버로 참여했다. 프랑스 식민정부 타도를 위해 1930년에 옌바이 Yên Bái에서 무장 봉기를 주도했으나, 프랑스 정부에 체포되어 사형에 처해졌다.
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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