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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국왕 생일이던 12월 5일 방콕 풍경입니다.
왕궁 앞과 차이나타운은 일시적으로 침수됐었지만,
방람푸, 칫롬, 랏차쁘라쏭(쎈탄 월드 주변), 쑤쿰윗 일대는 홍수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습니다.

그럼 국왕 생일 연휴로 인해 살짝 한적했던
방콕의 풍경을 살펴 볼까요!





이번에는 1일 투어의 시작을 민주 기념탑으로 삼았습니다.

랏차담넌 거리의 상징물이고, 주요한 시위가 열리는 곳입니다.
카오산 로드와 가깝고 왕궁과도 가까워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곳이죠.




민주 기념탑 옆에는 '0KM 마크'가 있습니다.
방콕에 그렇게 오래있었는데도, 몰랐는데.
우연히 발견해 내고 혼자 신기해 했습니다.
왜 여기에서 태국 전국 지도가 붙어있나 의아해했었던 적은 있었는데,
한번도 안내판을 유심히 들여다 본적이 없었더군요.
0킬로미터 마크. 그러니까 도로의 거리를 표시할때
방콕의 기준점이 되는 곳입니다.
여길 기점으로 전국으로 뻣은 도시의 거리가 계산되는 셈이죠.
그래서 0킬로미터 마크.




왕궁 앞을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TV에서 국왕 생일 중계를 해주길래 멀지 않아서 가봤습니다.
랏차담넌 끄랑 거리는 한산하구요.
도로가 통제됐던 것은 아닌데, 연휴라 그런지 한산했음.
많은 시민들은 이미
국왕이 행차할 곳에서 국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더군요.




혹시나 사진 한장 찍어 볼 수 있을까 했는데,
(Press  딱지를 달지 않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어 보였다.)

이건 인파로 인해 어딜 갈수가 없었습니다.
국왕이 지나는 차를 한번 보겠다고, 태국 사람들의 국왕 사랑은 대단합니다.




결국 왕궁 앞까지 가지 못하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왜 King을 안 보고 가느냐'며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내더군요.
왕궁 앞까지 가서 그냥 택시타고 차이나타운가자고 하니까 이상한 모양입니다.
외국인었기에 다행이지, 내국인이었으면 반역자 취급 당할뻔 했습니다.
We Love King!





차이나타운은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적했는데,

야왈랏 거리는 여전히 차들로 분주했습니다.
몇군데 확인할데가 있어서 길을 걷다가 눈에 안들어왔던 곳을 발견.
광둥 회관입니다.
중국 남방의 화교들이 동남아시아로 이주하면서
상업과 친목 도모, 조상에 대한 제사를 위해 건설한 향우회관.
방콕이라고 예외일수는 없으니, 역시나 광둥회관이 떡하니 버티고 있군요.
(방콕에는 이런거 너무 많은지 큰 볼거리가 못 되는군요.)




차이나타운 가면 한번쯤 들려주는 이야쌔 커피.

완전 로컬입니다.
나이든 화교 아저씨들이 '쓰레빠' 끌고 와서, 담배 피면서 커피 마시는 곳.
60년 넘은 커피집인데,
차이나타운의 옛 모습,
마치 홍콩 영화에 등장하는 
음산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장소는
같은 거리에 있는데, 위치를 살짝 옮겼더이다.
책에 소개해도 이런 곳은 외국인들이 들락거리기 어색한 곳인지,
사진찍는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더이다.


'같은 아시안끼리, 뭐 이런 게 신기하다고 사진찍어?'하는
그런 표정들이라고 할까나.





차이나타운에서 걸어서 후아람퐁 지하철 역까지 갔음.

황금 불상을 모신 왓 뜨라이밋을 지나침.





후아람퐁 역 앞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 목격.

지하철 노선이 연장되긴 하는 모양입니다만,
예정대로 공사를 완공하는 적은 없습니다.





시내 버스 사진은 그냥 찍어 봤음.

버스를 탄 건 아니고 지하철타고 쑤쿰윗으로 향함.
내린 곳은 아쏙 사거리.





쑤쿰윗 한 복판인 아쏙 사거리.
연휴라 그런지 보기 드물게 한적한 거리가 펼쳐짐.
여기 교통 지옥으로 여겨지는 방콕의 대표적인 도로임.
그랜드 밀레리움 호텔도 보이고, 그 옆으로 쏘이 카우보이가 있고,
한인 상가인 쑤쿰윗 플라자(쑤쿰윗 쏘이 12)와도 가까움.





새롭게 문을 연 터미널 21 쇼핑 몰.
방콕 시내 한복판에 있던 아쏙 시장이 대부분 헐리고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네요.
방콕 도심 한복판은 땅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빌딩을 올리느라 치열한 경쟁 중입니다.
특히 대형 호텔들이 아쏙 사거리에 경쟁적으로 오픈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면 아쏙 사거리와 가까운 곳에 소피텔이 문을 엽니다.







터미널 21 쇼핑몰 내부.
터미널이라는 명칭 때문인지 쇼핑몰은 터미널과 항공 코드를 이용해 디자인했더군요.
내려가는 층은 Arrival, 올라가는 층은 Departure 이런 식으로 표기했고,
화장실 화살표도 항공기를 그려 놨습니다.
센스는 돋보이는데, 쇼핑몰은 그닥 실속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옆에 로빈싼 백화점이 있기 때문인지,
패션 관련 매장이 대부분이더군요.





아쏙 사거리와 더불어 방콕의 교통 지옥을 대표하는 랏차쁘라쏭,

쎈탄 월드 사거리 앞 풍경입니다.
점심 시간 살짝 지났는데, 아직 한적합니다.







방콕도 크리스마스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뭐 더워서 분위기는 안 납니다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많습니다.
쎈탄 월드 앞 야외 광장에 곧 비어 가든이 들어서겠군요.





쎈탄 월드 7층 식당가인 헤븐 언 세븐에서 눈에 띠는 두 곳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딩타이펑'이었구요.
(타이완의 대표적인 식당인데, 드디어 방콕에 문을 열었고, 열자마자 완전 대박입니다.)
다른 하나는 '깔빠프륵'이었습니다.
더운나라들이 그러하듯 유명한 레스토랑은 시원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백화점에 운영하는 버릇이 있는데
깔빠프륵도 엠포리움 백화점에 이어 쎈탄 월드까지 지점을 냈네요.
유명한 곳이니 이름값으로 그냥 손님들을 끌어모으더군요.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고, 연휴가 끝나가면서
쎈탄 월드 앞이 다시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아주 정상적인 풍경입니다.





쎈탄 월드 지나서 빠뚜남 선착장에서 운하 보트를 탑니다.
강이 아니라 운하를 운행하는 노선 보트입니다.
오염된 운하는 쾌적하진 않지만 무척 빠릅니다.
그리고 저렴합니다.
방콕 시민들에게 매우 유용하지만, 있는집 아이들은 절대로 타지 않는 교통편입니다.
통로까지 BTS보다 빨라서 운하 보트 타고 달렸습니다.





방콕의 부촌중의 하나인 통로(쑤쿰윗)입니다.
한산한 일요일 풍경이더군요.





BTS 통로 역에서 사진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여기가 왜 부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네 몇달 살아봤는데, 왜 부촌인지 잘 모르겠더이다.
내눈에는 일본 사람들 많이 묵는 방콕의 한 구역에 불과한데,
곳곳에 숨겨진 술집과 카페, 클럽, 럭셔리 스파가 많습니다.
엄밀히 말해 통로 보다는 한 블록 오른쪽인 에까마이에 숨겨져 있습니다.
슬쩍 지나쳐서는 모르고, 살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동네도 입소문을 타고 유명한 곳들은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근데 그 유행이 너무도 빨라서 가이드북 쓰는 사람으로서
새로 생긴 곳들을 곳바로 소개하기는 힘든 실정.





통로와 에까마이를 연결한 도로에 새로 생긴 일식당인데

오이시 레스토랑, 샤부시 뷔페를 하는 곳에서 새로운 체인을 냈습니다.
(태국의 슈퍼에 가면 냉장고에 진열된 '차' 종류의 대부분을 이사람이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
광고에도 등장하는 CEO의 캐릭터를 전면에 등장시키고
일본 라멘집과 이자카야 스타일의 일식 뷔페를 선보였는데,
역시 대박입니다. 물론 방콕에 적당히 사는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통로와 에까마이를 갔던 이유는 에까마이에 숨겨진 찻집을 찾기 위해서 였는데>

 



그날의 점심은 마땅치가 않아서 로빈싼 백화점 푸드 코트에서
단품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가격은 45밧.

그런데 저녁 전에 가봐야 할 찻집이 있었습니다.
연휴라 문을 여는지 어떤지 확인하지 못하고 무작정 찾아가봅니다.





방콕에서 뜨고 있는 찻집인데, 카페라기 보다는 모로칸 레스토랑입니다.
골목 안쪽으로 그리고 또 안쪽으로 주택가에 숨겨져 있죠.
쑤쿰윗 일대의 분위기 좋은 알-프레스코 레스토랑들이 다 그러합니다만,
대책없이 넓은 야외 정원이 있고, 고급스런 실내는 빵빵한 에어컨이 돌아가는.




다행이 문을 열긴했는데
보통때 보다 30분 늦게 열더군요.
그래도 자리를 안내해주고, 매니저가 이것저것 상황을 잘 설명해 주더이다.
아직 세팅이 안되서 종업원들이 바쁜 관계로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았고,
오히려 차 마시고 사진 찍기 더 좋았습니다.
손님이 아직 없었던 그 곳은
밀실 또는 비밀 요정, 어쩌면 '하렘' 같은 분위기 였어요.
온통 대리석에 걸개로 출입문을 닫으니 랜턴 불빛만이 실내에 가득하더군요.





 

매니저가 추천해 준 '모로칸 민트 티'만 주문하기 뭐해
달달한 디저트를 추가 했습니다.
'민트 티'는 좀 더 강했으면 했는데, 여긴 아랍이 아니라 방콕입니다.
(설탕도 시럽이 아니라 각설탕을 넣은 투박한 느낌이 더 강했으면 좋겠구나 싶었음)

방콕에 제법 산다는 사람들에게 이국적인 느낌으로 인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곳이니,
차와 음식이 너무 이국적이면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심은 밥값으로 45밧을 썼고,
늦은 오후 찻집에서는 312밧을 썼네요.





에까마이에서 머칫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역시 차가 안 막혀서 좋았음).
치앙마이 행 야간 버스로 다음날 아침 치앙마이로 복귀.

그렇게 바쁜 방콕의 하루는 일과 놀이의 경계선을 넘나들던 1일 투어가 됐군요.
자세한 정보들은 블로그와 <프렌즈 방콕> <프렌즈 태국>을 통해 소개할께용.

 

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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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