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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도 그 사이새로운 호텔이 더러 생겼다.
그래서 이번 취재 여행에서는 그동안 못 가본 호텔 몇군데를 인스펙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에 두고 있는 곳 모두 방콕의 대표적인 부티크 호텔로,
드림 호텔, 메트로폴리탄 호텔, 데이비스 방콕이다.



아마 드림 호텔을 먼저 콘택했지 싶다.
거리와 동선을 고려해 호텔도 차례대로 인스펙션하고 있었으니까,
쑤쿰윗 아쏙과 가깝던 드림 호텔을 아마 먼저 갔었을 것이다.

전화를 걸고, 약속을 잡았는데,
다른 호텔에 비해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다음날 오후 2시에 오란다.
(보통 호텔 인스펙션은 하루 두 개 정도밖에 못한다.)
(아침 11시경, 오후 2시경, 그리고 상황봐서 오후 4시경)

오후 2시는 내가 정한 시간이었고,
리셉션에서는 흔쾌히 요청을 들어준다.

호텔에 오면 '엘리니'를 찾으란다.

드림호텔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매번 들락거던 거리와 멀지 않았다.



호텔 외관은 그다지 특이할 것 없어 보였지만,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부티크 호텔다운 첫인상이 느껴진다.
단순화를 지상의 과제 삼은 듯한 부티크 호텔들은,
무조건 심플하고 쿨하게 간다.

리셉션 유니폼부터, 캐주얼하기 때문에
일반 호텔처럼 무겁지 않아서 좋다.

명항을 건네고 담당자를 따라 인스펙션을 시작한다.
호텔은 두 동에서 모두 100개의 객실을 운영했는데,
등급 별로 3개의 카테고리 객실을 둘러봤다.







하얀색과 파란색의 조화,
청결함과 쾌적함, 그리고 패셔너블한 감각.
TV는 벽면에 걸려있고, 케이블에서는 패션 TV가 틀어져 있다.
순백의 욕실도 심플 간결하기는 마찬가지.
객실은 푸른 톤의 조명을 살짝 넣어 분위기를 돋우는데,
블루 테라피란다.
블루가 치료용으로 쓰이나 보다.



신관으로 옮겨 객실을 하나 더 보고, 부대 시설을 둘러본다.
수영장과 레스토랑.
수영장은 적당한 사이즌데, 쑤쿰윗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 곳에서 빤쓰만 입고 누워있으면, 도시가 왠지 저 멀리 있는 느낌이 들려나.
수영장도 역시나 밤에 조명으로 단장해야 더 아름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분면 낮에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호텔 레스토랑을 겸한 bar로 사용되는 플라바 Flava.
강렬한 원색의 스트라이프 문양이 도회적인 느낌을 주는 곳.
화장실에도 수족관을 만들었다며, 나보고 둘러 보라는 친절한 안내까지.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들 서서 오줌 싸는게 보인다며,
내게 여자화장실에도 들어가보라는 설명 덕에, 여자 화장실까지 들어가보는 영광을 얻는다.
실제로 여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상대편 남자 화장실에 서 있는 남자가 보일 것 같았다.
물론 오줌 싸는 것까지는 안보일테지만.









플라바 메뉴를 확인하다 흠칫했다.
웨스텐 요리가 650밧 하는거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팟타이(=볶음 국수) 하나에 295밧이라고 적힌 걸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나온다.
국수에 금가루라도 넣는다냐?

(방콕 물가가 급등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인스펙션은 끝났다.
편하고 부담없게, 그리고 거추장스런 격식없이
내가 필요한 일을 처리하도록 도움을 받은 셈이다.

인스펙션 담당하는 직원들 그들도 나같은 놈이 오면 귀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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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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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