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헤잡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움

2010. 2. 19. 06:53태국


쏭크라.
태국을 처음 여행했던 1997년에 가장 먼저 방문했던 도시다.
그때는 말레이시아에서 태국으로 들어왔는데
무슨 이유로 이런 도시가 땡겼는지 모른다.

그때도 남들 잘 안가는 곳들을 가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푸껫을 거쳐 방콕을 갔는데,

당시를 돌이켜보면
동남아시아에 대해서, 무슬림에 대해서 아는게 거의 없었다.
화교들의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
헤잡을 쓰고 다니던 무슬림 여성의 아름다움 대신,
그 어색한 조합이 내겐 무척 생소했었다.

태국을 그토록 들락거리면서
쏭크라를 두번째로 찾아왔다.

이번에는 와보고 싶었다.
핫야이까지 내려왔으니
버스로 한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이곳을 그냥 칠수가없었다.

오래전의 기억들은 생생하고,
그 때 만났던 쏭크라 사람들 중에는 페이스북에 친구가 된 사람도 있다.
그녀는 이제 어였한 대학생이 되어있다.

해변을 걸었다.
도시는 예스럽고 아늑하다.
도시는 바다와 호수가 만나 반도처럼 이루어졌다.



관광지가 아닌 탓에 바쁠것 없다.
도시의 랜드마크인 인어 동상 앞에서 얼쩡대나
헤잡을 쓴 눈이 반짝거리는 아이들을 만났다.

아니 그들은 어였한 여인들이었으나,
내 눈에는 아이들처럼 보였다.

어디서 왔냐니, '파타니' 란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 좋아라한다.
무슬림이라해도 그들은 태국 사람이었고
방송을 통해 한국 영화와 음악을 수없이 듣고 있을터였다.



자연스레 내 모델이 돼어 주었는데,
그들의 아름답던 눈빛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 못함이 아쉽다.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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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