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소개할때 북부의 장미라는 애칭을 쓴다.
장미꽃처럼 아름다움이 확연히 들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북부의 장미라 불린만한 충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치앙마이가 좋다가 매번 자랑을 하지만
친구들이 이곳을 오게 되면 치앙마이를 좋아하게 될까하는 의구심을 떨칠수가 없다.
치앙마이는 단박에 들어나는 아름다움 보다는 사람과 공간이 어울러진 정겨움이
지나고 나면 아련한 그리움으로 변모하는 곳이라
아름답다라는 감정을 느끼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도시기 때문이다.
치앙마이에도 친구들이 더러 찾아왔고
-원고 작업을 할때야 어쩔수 없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함께 동네를 거닐기도 한다.
도시 곳곳에는 사원들이 가득하고
골목 하나를 돌면 사원이 하나가 나올 정도로 사원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다행이도 사원들은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는 살아 숨쉬는 사원인 탓에
유적지로 변모한 박물관을 대하는 딱딱한 사원에 비해
차분하고 정겨움이 가득하다.
더불어 입장료가 없어서 사원을 드나드는 여행자의 발길도 편하다.
-태국에 있는 사원은 승려가 수행하는 사원은 크기나 중요도에 상관없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왓 쑤언독이다.
꽃의 정원이란 뜻을 간직한 사원.
불교 대학을 함께 갖고 있어서 젊은 승려들이 많다.
사원 뒷뜰의 쩨디(불탑)과 부도탑이 마치 꽃이라도 되는 듯
꽃의 정원이란 이름이 사원과 잘 어울린다.
어느날 이른 아침 사원까지 걸어갔다 왔다.
치앙마이에서 딱 하나의 사원을 방문해야 한다면 나는 왓 프라씽에 가라고 권한다.
프라씽 불상을 모신 상징적인 사원이지만 사원의 법당들은 제각각 다른 양식으로 건축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프라씽을 모신 작은 법전에는 벽화까지 잘 보존되어, 태국 북부 사원의 본보기로 더 없이 좋다.
이른 아침 태양을 받아 반짝이는 사원의 지붕선들이 매혹적이다.
오렌지 승복을 입고 지나가는 승려의 모습은 색의 대비를 이룬다.
여행정보를 생성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레토랑을 발견해 내는 것은 나만의 즐거움이리라.
하지만 남들이 모르는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해도
하나쯤은 나만의 비밀 공간이 필요하다.
친구들이 치앙마이에 놀러오면, 같이 밥먹으로 가는 단골집 중에 하나.
세상에 공개하지 않고 나만 알고 있는 곳이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Secret Restaurant'이라고 소개하곤 한다.
일본친구들 소개로 알게 된 곳이지만, 그 이후 내 단골집이 되어 버렸다.
아직까진 어떤 여행책자에도 소개된 적이 없으나,
시간이 더 흐르면 분명 어딘가 소개될 것이다.
그때까지 사진속의 식당 하나는 내가 친구들을 위해 숨겨둔 레스토랑으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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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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