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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란따

사진 한 장을 보내다. -사진 한 장 찍어도 되요? -그럼, 찍은 사진을 보내 줄 수 있어요. -그럼요, 주소 적어 주세요. 그러면 보내드릴께요. 찍고 싶은 사진은 찍으면서, 보내달라는 사진에는 게으르게 반응한다. 어디에 써 먹을것 같지도 않은 사진이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노래를 연습하던 그가 눈에 들어왔었다. 사진을 보내달라며 정성스레 적어주던 그의 메일에 이제서야 반응했다. 찍고 싶은 인물 사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던가? 그들이 주소를 정성스레 적어 건넨 메모들이 아직도 내 지갑 속에, 취재수첩 속에 남겨져있다. 써 먹지도 않을 사진, 무슨 욕심에 그리 사진을 찍었을까? 댓가를 바라지 않고 건네는 호의를 잘도 받아먹으면서, 그들에게 베풀어야할 내 작은 도리는 오랫동안 미루고만 있다. 글/사진 안진헌 www.t.. 더보기
<태국 여행>오늘도 공짜로 할래? 일몰이 아름다운 섬, 꼬 란따. 태국 안다만해의 끄라비 주에 있는 섬이다. 25킬로에 이르는 기다란 해안선을 갖고 있는 제법 큰 섬에는 길고 아름다운 모래해변들이 산재해 있다. 예정보다 계속 지체되고 있던 취재 여행. 새로운 곳들을 많이 소개하려다보니, 개인적으로 처음가보는 곳들도 더러 생겼다. 새로운 곳은 언제나 신선함을 선사해주었고, 익숙한 동네처럼 훌쩍 필요한 일들만 해결하고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꼬란따에 도착해서는 서둘러 일을 해결해야지 하는 마음이 앞서있었다. 익숙한 섬이기도 했고 해변의 리조트들이 큰 변화가 없어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곳들도 많지 않게 느껴졌다. 차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한적한 방갈로가 아니라 선착장이 위치한 쌀다란에 방을 얻었다. 필요한 업무만 확인하고 바로 섬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