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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자 마을

'빠이 pai' 오랜만이야. 근데 너 변심한 애인같아! 오랜만에 '빠이 Pai'에 왔습니다. 익히 들어서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다시 대한 빠이의 첫인상은 '변심한 애인'을 대하는 듯 했습니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는 가벼운 화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빠이는 마치 아름다움을 과한 화장으로 망쳐 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10여년 넘는 세월 루앙프라방을 드나들며 느꼈던 감정이 '이젠 다 커 버렸구나'하는 아쉬움을 동반한 안도감이었다면, 빠이를 대하는 내 느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변심한 애인을 붙잡고 변하지 말기를 바라는 애절함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빠이에 일주일정도 머물 예정입니다. 그래서 첫날은 설렁설렁 나녔습니다. 사진 속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여전한 빠이가 보입니다.' 태국 친구가 운영하는 방갈로를 방문해, 그들.. 더보기
<빠이> 계절의 변화들 1. 태국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된다. 지금은 건기 중에서도 더위가 기승을 부려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가 종종 내렸다. 빠이에서도 날씨의 변화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태국 남부의 쑤랏타니, 끄라비, 나콘 씨 탐마랏 지역은 홍수로 인해 5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한다.) 정말 특이한 기후가 계속되던 날들, (이래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북쪽의 산골 마을 빠이에서는 며칠 덥다 싶으면 비가 내려서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줬다. 비가 오고 나면 집 앞 마당에 들풀들은 푸른색으로 변해있었고, 이름 모를 열대 꽃들은 만개해 있었다. 이상해진 기후 덕분에 식물들도 일찍 푸르름으로 변모했을테지만, 세세한 변화들을 관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2. 빠이에 머무는 동안 월요일 아침이면 공항 옆에 상기는 월요 시장을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