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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꼬 묵]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도시적인 섬. 꼬 묵 Ko Mook 뜨랑 Trang에서 보트로 30분이면 도착하는 육지와 가장 가까운 섬이다. 뜨랑 주변의 섬들 중에 규모도 가장 크고 육지와 인접해 주변 섬들의 허브 섬으로 여겨진다. 드나들기 불편한 꼬 끄라단 Ko Kradan이나 고급 리조트가 발달한 꼬 응아이 Ko Ngai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묵는다. 섬의 중심이 되는 곳은 선착장을 중심으로 한 동쪽 해변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수영에는 적합지 않지만, 소박하고 친절한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육지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카르스트 지형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곳은 섬의 서쪽 해변인 핫 파랑 Hat Farang이다. 고운 모래사장을 간직한 곳으로 해변은 물론 고무농장과 어울려 자연적인 정취를 풍긴.. 더보기
[꼬 피피] 한 때 태국 남부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던 섬이 있었다. 바다에 역사, 건축, 문화, 예술, 종교가 있는게 아니니, 볼거리를 확인하겠다고 사진 찍으러 다닐 일은 없다. 비슷하게 생긴 바다에 대한 설명은, 이제 그다지 어렵지 않다. (비슷하게 생긴 바다를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찍는냐가 관건인 것 같다.) 일이 노는 거니, 이번에도 그냥 놀러 왔다고 치자. 가능하면 바다에서 잠시라도 수영하려고 노력한다. 남들처럼 Holiday 기분을 내보려구. (근데 이건 분명 일이라서, 취재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아침부터 날이 좋더니, 금새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가 침수되고 난리가 아니었다.) 서둘러 바다에 나가 사진을 찍고 수영하길 잘했다. 파도가 제법 있어서 수영보다는 몸으로 파도타기를 즐겼다. 무슨 바다색이 저러냐? 아직 우기의 끝물이라서, 태양이 온전히 바다를 내리.. 더보기
태국의 몰디브, 꼬 리뻬 Ko Lipe 꼬 리뻬 Ko Lipe 태국 안다만해의 최남단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아직까지 거대한 관광산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태국의 남은 마지막 파라다이스로 여겨진다. 꼬 피피가 망가지고 나서 배낭 여행자들이 새롭게 찾아 나선 섬으로, 방콕과 푸껫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을 즐길 수 있다. 걸어 다닐 정도로 작은 섬으로, 3면에 곱고 기다란 모래 해변을 갖고 있다. 완만하고 잔잔한 옥빛 바다는 수영과 스노클링에 더 없이 좋다. 꼬 리뻬 주변으로 꼬 아당 Ko Adang, 꼬 라위 Ko Rawi같은 섬들이 산재해 아름다움을 더한다. 섬 전체가 꼬 따루따오 해상 국립공원으로 묶여 있으며, 선착장도 없기 때문에 안다만해의 다른 섬들에 개발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하지만 태국 정부에서 최근 들어 ‘태국.. 더보기
사진 한 장을 보내다. -사진 한 장 찍어도 되요? -그럼, 찍은 사진을 보내 줄 수 있어요. -그럼요, 주소 적어 주세요. 그러면 보내드릴께요. 찍고 싶은 사진은 찍으면서, 보내달라는 사진에는 게으르게 반응한다. 어디에 써 먹을것 같지도 않은 사진이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노래를 연습하던 그가 눈에 들어왔었다. 사진을 보내달라며 정성스레 적어주던 그의 메일에 이제서야 반응했다. 찍고 싶은 인물 사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던가? 그들이 주소를 정성스레 적어 건넨 메모들이 아직도 내 지갑 속에, 취재수첩 속에 남겨져있다. 써 먹지도 않을 사진, 무슨 욕심에 그리 사진을 찍었을까? 댓가를 바라지 않고 건네는 호의를 잘도 받아먹으면서, 그들에게 베풀어야할 내 작은 도리는 오랫동안 미루고만 있다. 글/사진 안진헌 www.t.. 더보기
<태국 여행>오늘도 공짜로 할래? 일몰이 아름다운 섬, 꼬 란따. 태국 안다만해의 끄라비 주에 있는 섬이다. 25킬로에 이르는 기다란 해안선을 갖고 있는 제법 큰 섬에는 길고 아름다운 모래해변들이 산재해 있다. 예정보다 계속 지체되고 있던 취재 여행. 새로운 곳들을 많이 소개하려다보니, 개인적으로 처음가보는 곳들도 더러 생겼다. 새로운 곳은 언제나 신선함을 선사해주었고, 익숙한 동네처럼 훌쩍 필요한 일들만 해결하고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꼬란따에 도착해서는 서둘러 일을 해결해야지 하는 마음이 앞서있었다. 익숙한 섬이기도 했고 해변의 리조트들이 큰 변화가 없어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곳들도 많지 않게 느껴졌다. 차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한적한 방갈로가 아니라 선착장이 위치한 쌀다란에 방을 얻었다. 필요한 업무만 확인하고 바로 섬을 .. 더보기
<태국 여행> 어디로 튀어야하나 갈팡질팡했던 일주일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하는 10월과 11월의 경계를 지나고 있었다. 하루를 사이에 두고 방값은 두 배로 뛴다. 방값이 비싸지기 전에 몇 개 섬들을 둘러봐야 했고, 11월이 되기 전에 끄라비 타운에 도착해 있어야 했다. 보트를 타고 끄라비로 향하던 날 잔뜩 흐려있었다. 간간히 빗방울이 날리기도 했다. 보트 선착장에는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옵션 1 : 아오 낭에 가서 해변과 섬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옵션 2 : 방값을 아낄 겸 끄라비 타운에 머물면서 해변을 들락거린다. 보트가 도착할 때까지 결정된게 없었다. 모든 건 날씨에 우선 순위를 두고 취재하고 있었기에, 마음은 끄라비 타운으로 정해져있었다. 비오는 날 굳이 해변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대기 중인 썽태우는 아오 낭으로 직행한다고 했다. 끄라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