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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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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 이런데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태국 북부의 작은 도시 1. 아무래도 나는 태국 북부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핏싸눌록을 지나니 제법 산줄기가 높아졌다. 곧게 뻗기만 했던 도로는 간간히 산길을 넘는다. 2. 태국 북부를 연신 드나들면서도 프래 Phrae는 처음이다. 슬쩍 가보고 마음에 들면 책에 넣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가방을 맞기고 가까운 사원을 찾는다. 보통은 숙소를 정해 짐을 풀고 취재를 시작하지만, 터미널 옆에 사원이 하나 떨어져 있어서 편법을 택했다. 샨족이 건설했다는 간략한 설명만 보고 길을 나섰다. 사원에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만났다. 3. 허름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지도를 들고 길을 걷는다. 아니, 지도를 슬쩍 보고는 ‘도시 구조가 이럴 것이다’라고 혼자 직감하며 탐방에 나섰다. 예상..
<치앙마이>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쏭끄란 water festival. 물대포가 즐겁다. *좀 더 전통적인 의미의 쏭끄란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치앙마이만한 곳도 없습니다. 쏭끄란은 '움직인다'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싼크라티'에서 온 말로, 태양의 위치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이동하는 때를 의미한다. 즉, 태국식 불력에 의해 새로운 한 해가 되는 시점으로, 12개를 이루는 한 사이클이 다하고, 또다른 사이클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쏭끄란은 단순히 물뿌리고 난리치는 날로 인식되기 쉽지만, 집이나 사원의 불상의 머리에 물을 뿌려 깨끗이 씻어내고, 가족 중에 연장자의 손이나 어깨에 물을 뿌림으로서 새로운 새해를 맞는 날이다. 즉, 물은 옛것을 정화하고 새로움을 맞이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북부, 그러니까 과거 란나 타이에서 시작된 전통이 지금은 태국 전체를 뒤덮은 쏭끄란 축제. 치앙마이에서는..
<태국 빠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다. 1. 다들 돌아오네! 언제부턴가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 빼 놓으면 안 되는 여행자가 된 곳이 빠이다. 자연이 아름다운 산골 마을에는 포근한 사람들이 어울러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다거나 할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힘겨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들을 맞이해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변하지 않는 자연은 여행에 지친 여행자들을 위로해 준다. 빠이에 1년 만에 돌아왔다. 아무 것도 안하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예정에도 없는 빠이 여행이 불쑥 튀어 나왔다. 지친 마음을 쉬어가게 해 주는 풍경만 있었다면, 빠이가 그리 애절할 이유도 없지만, 그 곳에는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어 편해지기 때문이다. 치앙마이에서 버스로 3시간. 산길을 돌고 돌아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
'빠이 pai' 오랜만이야. 근데 너 변심한 애인같아! 오랜만에 '빠이 Pai'에 왔습니다. 익히 들어서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다시 대한 빠이의 첫인상은 '변심한 애인'을 대하는 듯 했습니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는 가벼운 화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빠이는 마치 아름다움을 과한 화장으로 망쳐 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10여년 넘는 세월 루앙프라방을 드나들며 느꼈던 감정이 '이젠 다 커 버렸구나'하는 아쉬움을 동반한 안도감이었다면, 빠이를 대하는 내 느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변심한 애인을 붙잡고 변하지 말기를 바라는 애절함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빠이에 일주일정도 머물 예정입니다. 그래서 첫날은 설렁설렁 나녔습니다. 사진 속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여전한 빠이가 보입니다.' 태국 친구가 운영하는 방갈로를 방문해, 그들..
[치앙마이 트레킹] 관광산업의 오만은 끝이 없도다. 치앙마이 트레킹. 어떤 모습일까? 치앙마이에 자주 와도 관광객이 아니라서, 트레킹을 가지 안았다. 치앙마이에서 트레킹을 했던 기억은 1997년이 전부다. 이번에도 트레킹할 생각은 없었는데, 인스펙션 겸해서 공짜로 다녀왔다. 1박 2일을 가자고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출발 당일에 보니 하루짜리 투어란다. 치앙마이 트레킹은 난 농원, 래프팅, 트레킹, 소수민족 방문, 코끼리 타기, 뗏목 타기, 폭포 방문으로 구성돼있다. 하루동안 정말 많이 다닌다. 과거에 비해 심각하게 걷기만 하는 트레킹은 별 재미가 없는 모양이다. 걷는건 최소로하고, 놀고 경험하는게 투어 프로그램이 초점을 맞췄다. 봉고차가가 숙소에 와서 사람들을 픽업해간다. 인원은 많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커플, 한국 처자들 2명이 전부다. 치앙마이를 벗..
머리 식히려 들리곤 하는 치앙마이의 커피집들 1. iberry home made ice cream 몽롱한 꿈을 꾸는듯한 기분, 어느덧 12월에 들어섰다. 치앙마이 날씨가 쌀쌀해지는 걸 보면, 반팔을 입고 다닐 날씨가 아닌걸 보면, 여기도 겨울이다. 주말, 놀던 참에 카페를 몇군데 돌아다녔다. 아이베리, 여긴 아이스크림집이다. 태국 TV에서 엄청나게 크게 홍보했다던 곳, 일본 잡지에 소개됐길래, 마음먹고 골목을 뒤진다. 역시나 타논 님마해민. 뚝뚝 아저씨한테 물어서 찾아냈으나 골목 이름만 알면 쉽게 찾을수 있을 정도로 엄청 큰 아이스크림집이다. www.iberryhomemade.com 아이스크름 한 스쿱에 50밧 받을라고 이런걸 만들다니, 역시 치앙마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 장난삼아 만든, 과시용 아이스크림집 같다. 독특한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아이..
무심코 지나쳤던 <치앙마이>의 아침 너무도 익숙해서 그들의 일상이 내 눈에도 별반 다르지 않게 보였던 모양이다. 치앙마이의 아침. 보통때보다 일찍 일어나는 날이면, 도시 곳곳에는 여느날과 다름없이 치앙마이의 아침을 여는 다소곳한 승려들의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집 밖으로 살짝 나가면 큰 길이 나오고, 치앙마이에서 제법 큰 사원과도 가까워, 불교 국가의 하루 아침을 시작하는 딱밧(탁발) 의식을 자연스레 목격할 수 있다. 맨발의 승려들은 종종 걸음을 걸으며, 하루치의 음식을 공양받는다. 불교가 생활인 태국 사람들은 얼마 안되는 음식과 음료를 공양하며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는다. *저작권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있습니다. 저자의 동의없이 무단 전제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치앙마이, 장미를 닮은 태국 북부 란나 왕국의 수도 치앙마이를 소개할때 북부의 장미라는 애칭을 쓴다. 장미꽃처럼 아름다움이 확연히 들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북부의 장미라 불린만한 충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치앙마이가 좋다가 매번 자랑을 하지만 친구들이 이곳을 오게 되면 치앙마이를 좋아하게 될까하는 의구심을 떨칠수가 없다. 치앙마이는 단박에 들어나는 아름다움 보다는 사람과 공간이 어울러진 정겨움이 지나고 나면 아련한 그리움으로 변모하는 곳이라 아름답다라는 감정을 느끼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도시기 때문이다. 치앙마이에도 친구들이 더러 찾아왔고 -원고 작업을 할때야 어쩔수 없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함께 동네를 거닐기도 한다. 도시 곳곳에는 사원들이 가득하고 골목 하나를 돌면 사원이 하나가 나올 정도로 사원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다행이도 사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