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옛스런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곳은 ‘포꼬 Pho Co’라 불리는 구시가다.

탕롱 시절부터 형성된 곳으로 하노이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다.







구시가의 첫인상은 ‘혼동 그 자체’다.

골목이 좁기도 하지만 도로까지 점령한 상점들이 줄지어 서있기 때문이다.

상점들은 한 칸 정도 되는 크기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

구시가 전체가 시장 통처럼 복잡하다.

비슷하게 생긴 골목들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신기하게도 길을 틀 때마다 똑같은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지나왔던 길은 신발가게만 잔뜩 있었다.





구시가는 모두 36개의 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예부터 거리마다 특화된 상업조직이 형성되어있고,

이를 알리기 위해 거래되는 물품을 거리 이름에 사용했다고 한다.

과거의 전통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귀금속을 사려면 항박 Hang Bac,

실크 제품을 사려면 항가이 Hang Gai,

허브와 약재를 사려면 란옹 Lan Ong,

제기 용품을 사려면 항꽛 Hang Quat으로 직행하면 된다고 한다.





 

구시가는 극도로 혼잡했다.

오토바이 소음이 적응도 되련만 좁은 골목 때문에

구시가에서는 오토바이 소리가 더 시끄럽다.

거리는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들이 제각각으로 움직인다.

그 사이를 시클로가 지나가면 거리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뒤죽박죽이 되곤 했다.






하지만 하노이 시민들은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는 듯

거리에 나와 맥주나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리 맥주집이라고 해서 파라솔 아래 놓인 대나무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맥주를 마시는 것도 아니었다.

오토바이가 듬성듬성 주차된 노상에 플라스틱 의자를 내놓고

옹기종기 모여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플라스틱 의자는 한국에서 흔한 목욕탕 의자를 닮았다.







안주도 없이 받아든 맥주는 ‘비아 허이 Bia Hoi'라 부르는 베트남식 생맥주다.

일반 맥주보다 부드러운 도수 1~2도의 술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좋다.

가격도 한 잔에 5천동(약 300원)이니 부담 없다.

비아 허이에 맛을 들인 건 순전히 베트남 친구 탓이다.

일이 없는 날이면 그는 구시가를 찾아 생맥주를 마시곤 했는데,

사람들을 구경하기 더 없이 좋은 자리라며 나를 데리고 동행하곤 했다.

그의 말처럼 골목 세 개가 만나는 삼거리의 생맥주집은

가식 없는 하노이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기 더 없이 좋았다.

사람들의 구경하는 재미가 이처럼 좋을 줄이야.




종종 그의 친구들이 찾아와 맥주 한잔씩을 권하기도 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금방 취기가 올라왔다.

낮술에 취해 나도 친구처럼 호탕하게 외친다.

‘안어이, 못 비아 허이(아저씨, 생맥주 한 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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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여름 휴가 성수기.

호이안, 밀려드는 인파로 깜짝 놀랐다.


이토록 매력적인 공간을 사람들이 가만히 내버려둘리가 없지!


내가 호이안을 들락거리기 시작한게

1998년부터이고 보면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첫 눈에 반한 사랑처럼,

아름다움에 매료됐던 '중국 리장'이 그러하듯

베트남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는 호인안도

낭만을 찾아든 사람들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묻혀지는 날이 오게되지는 않을런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은

더 없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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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가면 이것만은 꼭 맛보자.

-베트남 북부 음식 정보



Phở



베트남 쌀국수의 대표 주자인 의 본고장은 다름 아닌 하노이다

남부 지방 쌀국수에 비해 국수 면발이 굵고 육수는 단맛이 덜하다.

고명은 허브 대신 파를 많이 넣는 것이 특징이다.

 


분짜 Bún Chả



와 더불어 하노이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간편하고 대중적인 요리다

양념된 돼지고기 경단을 숯불에 구운 것

()함께 고기구이를 적당히 떼어서

파파야를 썰어 넣은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함께 내주는 허브와 채소를 같이 넣으면 향이 더욱 좋다.

 


넴잔 Nem Rán



기본적인 베트남 음식인 스프링 롤이다

베트남 남부에서 짜조 Chả Giò, 북부에서는 넴잔이라고 부른다.

라이스페이퍼에 감싸 만든 튀김 만두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노이에서는 다진 돼지고기와 버섯을 주재료로 이용한다

넴잔은 애피타이저로 먹지만

()을 곁들인 분넴 Bún Nem은 간편한 점심 식사로 인기다

분짜와 마찬가지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다.

 


분지에우 꾸아 Bún Riêu Cua



분지에우(육수에 토마토를 넣어 시큼한 맛을 내는 국수)+꾸아()가 합쳐져 생긴 음식이다.

베트남 북부에서는 논에서 자란 민물 게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분지에우 꾸아식당을 만이 볼 수 있다

국수는 면발이 가는 을 이용하고, 고명으로는 두부를 넣어준다

하노이에서는 소라를 넣은 시큼한 쌀국수인 분지에우 옥 Bún Riêu Ốc도 즐겨먹는다

줄여서 분옥 Bún Ốc이라고 말한다.

 


반똠(바잉똠) Bánh Tôm



하노이에서 유래한 새우튀김이다

튀김가루를 만들 때 고구마를 함께 넣는 것이 특징이다

호떠이(서호)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최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반똠(바잉똠) 호떠이 Bánh Tôm Hồ Tây라고 불린다.

 


반꾸온(바잉꾸온) Bánh Cuốn



베트남 북부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하노이 사람들이 쌀국수와 더불어 아침식사로 즐긴다

스프링 롤의 일종이지만 건면이 아닌 생면을 이용한다

요리할 때 마다 스팀을 이용해 라이스페이퍼(반짱)를 한 장씩 만들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반꾸온은 오래 놔두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만든 즉시 먹는 게 좋다

물기가 촉촉이 스며있어 부드럽다.

 


짜까 Chả Cá



하노이 특별요리인 가물치 튀김이다

노란색의 강황(터메릭) 가루를 넣은 밀가루를 입힌 가물치를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

레스토랑에서는 화덕에 냄비를 올려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미나리 식물)과 파, 고추, 땅콩을 적당히 넣어 입맛에 맞게 조리하면 된다

조리가 끝나면 분()을 곁들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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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1. 오토바이가 흘러간다.

 

 

베트남의 첫 인상이자, 베트남 여행의 여운으로 남는 오토바이 행렬.

 한 방향으로 흐르는 오토바이 물결은 역동적인 베트남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2. 커피는 쓰다(달다).

 

 

베트남의 아침은 커피로 시작한다.

거리에 놓인 목욕탕 의자부터 콜로노얼 건물을 개조해 만든 유럽풍의 카페까지.

첫맛은 쓰고 뒷맛은 단 베트남 커피는 베트남 여행을 함께 해 주는 다정한 친구와 같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3. 베트남 음식에 탐닉하다.

 

 

베트남 음식의 맛과 향.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베트남 음식은 여행 중에는 고귀함을 모르다가,

 베트남을 떠나면 그리워지게 하는 묘약 같은 것이다.

 

 

 

 

 

4. 호이안에 머문다.

 

 

유명한 대도시들을 제치고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작은 마을이다.

거리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 호이안은 낭만이 가득하다.

베트남에서 느린 여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5. 호찌민시, 베트남의 미래를 본다.

 

 

북에서 호찌민시라고 부르건, 남에서 사이공이라고 부르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개방의 물결을 가장 잘 반영하는 베트남 제 1의 도시로,

 베트남의 역동적인 삶이 도시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에 건설된 콜로니얼 건물은 덤이다.

 

 

 

 

6. 하롱베이를 주유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을 조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바다를 지나는지 호수를 지나는지 알 수 없는 하롱베이를 주유하며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 준 풍경을 감상하자.

 

 

 

 

 

7. 하노이 구시가, 베트남의 일상의 여과 없이 펼쳐진다.

 

 

볼거리를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묵고 있는 호텔 앞으로 펼쳐지는 거리와 상점들, 비좁은 골목과 건물들,

거리를 지나는 멜대를 멘 상인들과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까지.

하노이 구시가에는 소리와 냄새, 공간까지 그들의 삶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8. 메콩 델타, 풍요와 건강함이 넘실댄다.

 

 

메콩강을 끼고 형성되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메콩 델타의 도시들은 어디를 가건 풍족함과 여유로움이 흐른다.

자연을 닮은 메콩 델타의 사람들이 그 어떤 볼거리와 역사 유적보다도 매력적이다.

 

 

 

 

9. 후에(), 흐엉강(香江)의 향기를 따라서.

 

 

고도(古都)의 향기가 가득한 응우옌 왕조의 수도가 있었던 곳.

도시를 가르는 흐엉강의 은은한 향기를 따라 역사 유적이 가득하다.

 

 

 

 

10. 냐짱, 바다가 도시를 품는다.

 

 

바다와 도시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베트남 최대의 해변 휴양지.

외국인이 주인행세를 하는 동남아시아의 해변 휴양지와 달리,

거북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개발된 베트남의 중소도시다.

 

 

 

 

11. 싸파, 다랑논 길을 걷는다.

 

 

베트남 북서부 변방에 위치한 고산 도시.

도시를 벗어나면 다랑논이 가득하다.

자연에 순응하며 생활하는 산악 민족들로 인해 이국적이다.

자연을 둘러싸인 휴식과 자연 속으로의 트레킹이 삶을 리프레시해준다.

 

 

 

 

12. 무이네, 해변과 사막을 만나다.

 

 

어촌 마을 풍경이 남아있는 해변 리조트.

최고라고까지 치켜세울만한 해변은 아니지만,

수영장 딸린 저렴한 리조트와 모래사막 여행을 동시에 가능케 해준다.

 

 

 

 

13. 전쟁의 진실과 대면한다.

 

 

DMZ, 꾸찌 터널, 껀저, 통일궁, 전쟁 박물관…….

베트남을 여행하다보면 얼핏 얼핏 정치적인 순간과 대면하게 된다.

베트남 전쟁의 진실은 어느덧 역사가 돼 버린 현장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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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파 여행기 1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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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살짝 벗어나면 다랑논들이 가득했다.

산과 계곡의 경사면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다랑논들은 자연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자연과 순응하는 삶이 풍경 속에도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싸파 주변 마을에는 몽족 마을이 많았다.

‘먀오족(苗族)’으로도 알려진 몽족들은 중국에서 남하해

현재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 북부 국경 지대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로컬 가이드를 동행해 트레킹을 나섰다.

지대는 높았지만 트레킹은 산을 오르는 게 아니라

계곡을 걸어 내려갔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반나절 일정으로 진행되는 트레킹은 출발점에서 도착점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일행들과 떨어지게 된다고 해도 종착점에서 만나게 될 거라며 모두들 안심시켜 준다.

덕분에 모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길을 돌아 내려갈 때마다 달라져 보이는 풍경,

모처럼 화창하게 갠 날씨, 동행들의 밝은 얼굴,

적당히 등을 타고 흘러내리던 땀방울의 감촉도 좋다.





트레킹을 시작할 때부터 몽족 아이들이 따라 붙었다.

그들의 손에는 기념품이 가득하다.

수공으로 정성들여 제작한 가방, 지갑, 쿠션 커버, 은 공예품까지 다양하다.

‘나한테서 물건 하나 사줘!’라며 애교 섞인 영어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싫다는 소리를 하지 않으면 끝까지 동행할 기세다.

 





가이드는 물건을 팔러 오는 아이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말라는 부탁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물건을 사주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을 매일 보아 온 몽족 아이들은

학교 대신 돈벌이를 택하게 될 거라고 했다.

사진을 찍고 싶더라도 반드시 동의를 구하고 찍으라고 했고,

물건을 살 생각이 아니라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라고도 주의를 주기도 했다.

‘나중에 살께’라고 무심코 말 한다면 아이들은 그 말을 믿고 끝까지 따라 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안 살 거라면 아이들에게 일말의 기대감도 남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 사. 그만 돌아가. 다른 관광객을 찾아봐!’라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를 수는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물건을 안 살 줄 알면서도 아이가

나와 함께 걸으며 동행이 되어 주고 있다.

휴게소에 멈출 때까지 아이는 말없이 나를 따른다.

주변을 슬쩍 둘러보니 다른 여행자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 앞을 걷고 있던 유럽 여행자에는 열 살 쯤 돼 보이는 아이가 애교를 떤다.

“사진 찍었으면, 물건 하나 사줘야 해!”

아이의 애교는 권리 주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 물건을 팔고 싶어 하는 아이의 정겨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울며 땡깡을 부리면 아이가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게임이었는데,

유창을 영어를 구사하던 몽족 아이는 자기보다

네 배는 커 보이는 유럽 여행자의 엉덩이를 툭 치며

‘물건은 안사고 사진만 찍었다’며 투정을 부렸다.

전혀 다른 세상에 살던 두 개의 다른 종족이

엉뚱한 방식으로 교류하는 것 같아 보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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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Đà Lạt 

 

베트남 중부 고원의 대표적인 도시.

해발 1,500m로 연중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절 프랑스 사람들의 휴양지로,

현재는 베트남 남부(특히 사이공)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로 사랑받는다.

 

 

 

 

 

 

 

 

 

 

 

 

 

 

 

 

기온 자체가 베트남과 틀리니

재배되는 식물, 꽃, 과일도 확연히 다르다.

딸기 잼,아보카도, 감, 고구마, 아티촉 이런게 흔하다.

달랏 시장에 들려 간식 거리 장만하기 좋았다.

베트남 친구는 아티촉 artichoke이 몸에 좋다며, 강추하더라.

 

 

 

 

 

 

 

 

 

 

 

 

 

 

 

 

 

 

 

 

 

 

 

해발 고도가 높아서 날씨 변덕이 심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가 나왔다 비가 왔다를 반복했다.

사진찍기 지랄 같은 날씬데, 여유있게 머둔 탓에 그럭저럭 필요한 사진을 건졌다.

달랏, 뭐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다.

날씨만 받쳐준다면 청명한 가을 하늘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호수 주변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여름에도 긴 옷을 챙겨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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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롱 Vinh Long


호찌민시 남쪽의 메콩델타.
티베트에서 발원한 메콩강이 동해(남중국해)로 빠져 나가며,
여러개 지류로 갈라져 메콩 델타를 이룬다.

강은 어디서 갈라져 어디서 합류하는지,
지면에서는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디를 가건 강이 흐르고, 강이 만나고, 다시 갈라진다.



미토 My Tho


미토 My Tho


미토 My Tho



벤쩨 Ben Tre를 시작으로 미토 My Tho, 빈롱 Vinh Long을 거쳐
껀터 Can Tho까지 왔다.

익숙한 도시도 있고, 아직 어색한 도시도 있다.
어떤 곳은 왔었던가 싶었을 정도로 오래전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

도시는 어디를 가건 비슷하다.
메콩강을 끼고 형성된 도시들이니,
도시는 강에서 시작해 내륙으로 확장해 들어갔고,
강 건너에도 또 다른 도시가 형성되며,
육로 교통이 아닌 해상 교통을 통해 물류가 흐르고 사람들 교류했다.

강이 범람해 토지는 비옥하고,
관계시설 없이도 자연은 땅에 물을 대주어 과일과 채소가 넘쳐난다.
재래시장을 가보면 풍요로움 그 자체다.



벤쩨 Ben Tre


미토 My Tho


껀터 Can Tho


벤쩨 Ben Tre


빈롱 Vinh Long


미토 My Tho


도시가 익숙해지면 다음 도시로 길을 떠나,
새로운 도시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새로운 도시에 적응해야하는데,
메콩 델타를 여행하면서도
다른 도시에 도착해도 지나쳐 왔던 도시와 너무도 흡사해
새로운 도시에 대한 적응시간이 무척 짧다.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만 알면 지형이 쉽게 그려지고,
어디쯤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을지,
어디쯤이 사진 찍기 좋을지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도시를 몇개 바꾸었음도 불구하고,
그냥 익숙하고 편하다.

무엇보다 외국인게게 그리 박하지 않은 현지인들이 좋다.

오랜만에 외국인에게 다가와
아무런 댓가 없이 '헬로'하며,
인사말을 건네고 사라지는 아이들을 만났다.



껀터 Can Tho


벤쩨 Ben Tre


미토 My Tho


빈롱 Vinh Long


빈롱 Vinh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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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서 다낭을 거쳐 '훼'로 다시 돌아왔다.
다낭에서 훼로 올 때는 기차를 탔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운 철도 노선이다.)
(이건 다음번에 사진으로.....)





훼에 돌아와서, 아침이면 거리에 가득한 국수집 노점을 본다.
훼 요리를 찾아다닌다고, 쌀국수를 먹지 않았다.

왕궁이 있던 곳이니, 훼는 음식이 발달했다.
쌀국수 또한 훼 지방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지방에 비해 매콤한 맛을 낸다.

이름하야 '분 보 훼 Bún Bò Huế'
소고기뼈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들고,
어묵과 선지를 고명으로 넣어준다.

식당에 따라 소고기를 얇게 썰어 육수에 살짝 데쳐주기도 하고,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국수의 맵기가 제각각이라는 것.
몰론 테이블마다 칠리 소스가 있어서 맵기는 본인이 조절하면 된다.

 

 

 


Bún Bò Huế
식당마다 맵기는 달랐지만 시원한 육수와 부드러운 면발을 동일했다.
아침시간 훼 어디서나 '분 보 훼' 노점이 생긴다.
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목욕탕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서 식사를 한다.
서민 음식이니, 그럴싸한 레스토랑보다는 현지인들이 가는 곳들이 맛이 좋다.
물론 저렴하기도 하다.





'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 보 훼' 식당.
정말이지 오랜만에 가 봤다.

투어 진행하면서는 좀처럼 갈만한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취재 여행이었으니, 맛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북적대는 아침시간이 끝나고, 점심 시간으로는 약간 이른 시간.
손님은 아직 나 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니, 어디선가를 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쌀국수 한 그릇 먹을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걸 보면 유명한 식당은 분명하다.
국숫집 옆으로 제법 큰 호텔들이 생겼고, 동네도 개발되고 있는데,
분 보 훼 파는 두 곳의 식당은 그대로 있더라.
웬지 시간이 더 흐르면 철거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두 집은 서로 경쟁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에 비슷한 간판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원조집에 사람들이 많다.

간판에는
Quán Số 1 Bún Bò Huế
-분 보 훼 1번지 집.. 뭐 이런 정도가 되겠다.


주소는
-17 Lý Thường Kiệt

바로 옆집에 똑 같은 식당이 있으니 반드시 번지수 '17'까지 확인하고 들어갈 것.
뭐 둘 중에 사람 많은 집 찾으면 된다.

요금은
-3만동 받더라.

*1달러=2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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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사이공)에 있는 호찌민시 박물관.
호찌민시의 역사와 관한 내용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호찌민시 박물관
Viện Bảo Tàng Thành Phố Hồ Chí Minh
Ho Chi Minh City Museum

주소 65 Lý Tự Trọng
전화 08-3829-9741, 08-3829-8250

홈페이지 www.hcmc-museum.edu.vn
운영 08:00~16:00
요금 15천동



1890년 프랑스령 코친차이나의 상업 박물관으로건설돼,
여러번 용도가 변경됐다가 현재는 호찌민시 박물관이 됐다.
프랑스령 코친차이나 시절 사이공에 건설된 건물답게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을 취한다.







베트남의 대다수 박물관이 그러하듯 전쟁과 독립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다.
독립이 아니면 죽음을!



호찌민시를 자주 들락거리지만,
박물관들은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갈일이 별로 없는데
(통일궁, 전쟁 박물관은 여러번 가도 좋다.)
이번에는 박물관들을 꼼꼼히 둘러본다고 호찌민시 박물관도 다시 들어가 봤다.
(평일이라 웨딩 사진 촬영하는 베트남 커플들은 없었다.)







우연히도 특별전시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베트남 화폐를 전시하고 있었다.
엽전 모양의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돈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절에 발행된 지폐는 눈길을 끓었다.
(재미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베트남어, 크메르어(캄보디아어), 한자에 프랑스어까지.
그리고 배경 그림으로는 문둥이 왕과 압사라..이런게 그려져 있다.
앙코르 톰 내부에 있는 문둥이 왕이 이처럼 특별한 의미를 갖는게 조금은 신기.
압사라(천상의 무희들) 옆으로는 앙코르 톰 정중앙에 세워진 바욘 Bayon의 사면상이 그려져 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여러 나라를 통치하려니,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써야 했던가.
-당시에 베트남을 대표했던 문양은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한자(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배하며 한자를 로만 알파벳으로 변경)가 쓰였다는 것도 새롭다.
 









아래 사진은 베트남 초장기 화폐 같은데 호찌민이 아니라 응우옌후에와 쩐흥다오가 도안되어있다.
그들도 과거에는 훌륭한 인물들을 화폐 도안으로 썼구나.
한자 표기도 사라지고 오로지 베트남어로만 쓰여있다.



200동VND에 있는 인물이 응우옌후에(阮惠) Nguyễn Huệ(1753~1792)



500동VND에 있는 인물이 쩐흥다오(陳興道) Trần Hưng Đạo (1232?~1300)
베트남의 영웅으로 여겨지는 인물로 쩐 왕조의 왕자이자 군사령관이었다.

본명은 쩐꿕뚜언
(陳國峻)Trần Quốc Tuấn이다.
중국을 점령한 몽골 제국
(원나라)이 해군을 이용해 베트남 원정에 나섰는데,
이 때 세 차례에 걸친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베트남의 독립을 굳건하게 지켜낸 명장(名將)이다
.
1288
년 박당강 Bạch Đằng River에서 벌어졌던 전투는 베트남 전사에 기리 남는 전설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
여러 권의 병법서도 저술했으며, 흥도왕(興道王) Hưng Đạo Vương으로 칭송받는다
.



이제부턴 호찌민 시대로 넘어간다.

20동 화폐에도 쭈띡(주석) 호찌민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북부 베트남 시절에 만들어진 화폐같다.

1,000동짜리 화폐가 1950년대 북부 베트남에서 발행된 것.
월남민주공화국 越南民主共和 Việt Nam Dân Chủ Cộng Hòa이라고 선명하게 찍혀있다.
(그러고보니 왕국도 아닌데 생존해 있던 사람을 화폐 도안으로 사용했구나.)


 

 









여기부터는 컬러로 인쇄된 화폐인데,
20동, 30동, 50동, 100동 이런 화폐는 현재 쓰이지 않는다.
액수가 너무 적어서 아무것도 할 게 없다.
최소 단위는 500동부터.(이것도 할게 없기는 매한가지.)
슈퍼에서 물건사고 어찌어찌하여 250동이 남았다고 하자.
그러면 거스름돈을 줄 수가 없으므로 사탕 하나를 끼워준다.
 





여기부터는 현재 통용되는 화폐다.
역시나 모든 돈에는 '호찌민'이 그려져 있다.
최근에 발행되는 신권은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화폐(1만동 이상 지폐)로 제작해 오래 쓸 수 있도록 했다.
찢어지지 않지만, 뽀족한 곳에 금방 찢기다.
베트남 화폐는 조금이라도 손상을 입으면 받지 않으므로 찢어지지 않게 잘 쓰자.
현재 발행되는 가장 큰 액수는 5,000,000동. 약 25$.
쌀국수 한 그릇이 3~6만동, 택시 기본 요금이 1만동이니 5십만동은 큰 액수다.
환율은 1달러에 약 2만동VND




 

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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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2시간 닌빈이란 곳이있습니다.
Ninh Binh. (닝빙으로 발음되기도 합니다.)

하노이 인근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불쑥불쑥 솟아난 석회암 바위산들이 비현실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베트남에서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죠.
그 대표적인 곳이 하롱베이입니다.

하롱베이 달리, 침식 작용과 해수면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게 아니라
단순히 침식 작용의 결과로 육지에도 그런 독특한 풍경이 생겼는데
닌빈 주변에 그런 풍경이 가득합니다.



도시를 살짝 벗어나면 카르스트 지형이 펼쳐지고,
논밭이던, 강이던, 도로 옆이면,
눈을 즐겁게 해주는 풍경이 가득합니다.

닌빈에서는 모처럼 자전거를 달렸습니다.
평지에 가까워 자전거 타기는 그리 어렵지 않는데,
볼거리들이 제법 떨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타려면 체력을 필요합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닌빈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땀꼭입니다.
강을 따라 세개의 동굴이 이어지는데,
강변 풍경이 낭만적이죠.
노젖는 배를 타고 가며 한가로운 뱃놀이를 즐기기 좋습니다.
하지만 뱃사공 아줌마들이 물건을 꺼내드는 순간
고요함은 단박에 날라갑니다.
(여긴 베트남입니다.)




땀꼭에서 뱃놀이도 좋기만,
힘겹게 500계단을 올르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겹겹이 석회암산들이 보입니다.
풍경산수화에서 보던 그림이라고 할까요.
날이 덥지 않아서 그날은 힘들지 않게 계단을 올랐습니다.
숙소에서 만났던 말레이시아 아저씨가 동행했는데,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참 궁금한 사람이었는데, 만남은 늘 아쉬움을 남깁니다.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은 호아르였습니다.
베트남 최초의 수도쯤으로 보면 되는데,
이건 뭐 수도라고 하기에는 남겨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원 두개가 있고, 황제의 무덤이있는데, 초라합니다.
그리고 수도라고 하기엔느 방어에 너무 집중해 첩첩산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살짝 산길을 오르면 또다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루동안 자전거로 50킬로를 달렸군요.
호아르를 다녀올때는 살짝 지치더이다.


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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